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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항체신약 래카네맙 사용 준비됐나?..."환자 선정 우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올해 안으로 치매의 발병 속도를 늦춰주는 항체 신약이 사용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 조정과 같은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치매 항체 신약 투약 적합군을 가려내기 위해 PET-CT를 통해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확인해야 하고, 뇌부종 등을 포함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서도 병원급의 시설, 장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현행 치매의 중증도는 의원급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저등급으로 분류돼 있지만 항체 신약 투약자에 대해선 등급을 높여 병원급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0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Standing on the brink of a new era in Alzheimer's disease treatment'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약물적 치료를 집중 고찰했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치매 항체 신약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치매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막는 항체치료제 레카네맙이 2023년 7월 미국 FDA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중국에서도 연이어 승인되면서 국내도 올해가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중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작년 레카네맙의 미국 승인 이후 같은 기전의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도 3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임상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오는 9월이나 10월경 레카네맙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치료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에 학술대회에서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의 효과와 부작용, 임상 사용시 고려 사항, 부작용인 ARIA의 발생 기전, 치료와 관련된 뇌출혈의 위험성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의 학술적인 접근 외에도 급여와 환자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체 치료제는 PET-CT 상 아밀로이드 양성이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초기인 경우, 뇌경색이 없고 항응고제 미투약자 등으로 사용 조건이 엄격한 편"이라고 말했다.항체 신약은 뇌부종 등의 알려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자도 초기 질환자에 국한된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이라고 해도 약제의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대상자의 1/4에 그칠 수 있다는 것.따라서 고가의 항체 신약이 최대한의 비용-효과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적합한 환자군의 선별 및 부작용 발병 여부의 집중 모니터링, 관리가 필요하다.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은 2주에 한번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주사실이 필요하고 투약 이후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올려서 관리하게 하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면 별도의 임상을 하지 않더라도 추적, 관리가 가능할 수 있고 또 효과, 부작용을 외국과 비교할 수도 있게 된다"며 "문제는 약제의 원활한 사용을 치매 중증도가 막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아무래도 항체 신약 적합군을 선별하기 위해선 PET-CT와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하고 인력도 필요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투약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현행 치매는 중증도가 제일 낮은 C로 설정돼 있어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치료가 적합한 전문진료질병군이 전체 환자의 30% 이상으로, 단순질병군은 1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양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치매 항체 신약 대상자를 적극 치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어도 알츠하이머병 초기, 경도인지 장애를 가진 항체 신약 적합 투약자에 대해선 치매 중증도 등급을 상향시켜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개인 의원급에서 투약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환자 관리 측면에서 보면 MRI를 빈번하게 촬영해야 하는 그런 특수성을 충족시키긴 어렵다"며 "뇌졸중의 경우도 일반 뇌졸중은 중증도가 B로, 혈전을 녹이는 시술이 필요한 급성 뇌졸중은 A로 설정돼 있는 것처럼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항체 신약 대상자의 중증도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2 05:10:00학술

급여 확정 도네페질 패취제…경구제 시장 대체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계 최초의 도네페질(donepezil) 패취제가 8월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돼 임상현장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출시되더라도 당장 경구제를 대체할만한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자료사진. 도네리온 패취제지난 20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의 안건으로 셀트리온·아이큐어가 개발한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 87.5, 175mg(도네페질)'을 포함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는 아이큐어가 개발해 셀트리온이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한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취제다.그간 제형 개발이 어려워 경구용으로만 쓰여 왔던 것을 피부에 부착하는 패취제로 상용화한 개량신약이다. 약 복용이 어려운 치매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조건부지만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아 급여 과정을 밟아왔다.그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및 최종 건정심을 통과해 8월부터 건강보험에 등재돼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됐다.심평원 측이 제시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 이하' 약가를 제약사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매당 87.5mg는 4155원, 175mg는 6076원의 약가로 임상현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측은 "도네페질 패취 제형의 적은 투여 횟수, 높은 생체이용률 등으로 경구제 대비 개선된 안전성과 복약편이성을 보이는 등 임상적으로 유용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며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80% 수준으로 재정절감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정작 임상현장에서는 패취제의 활용도가 경구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까지 알리진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제의 효능보다는 '용법‧용량'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제로 패취제로는 현재 엑셀론 패취가 존재한다. 이 경우 하루에 한 매씩 붙이는 형태"라며 "새롭게 등재되는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제의 경우 전체적인 사이즈 등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그는 "패취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하기보다 경구제의 부담을 느낀 환자에 처방해야 할 것 같다. 간혹 경구제 처방 환자가 구토 등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패취제는 혈액 농도가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경구제와 비교해 부작용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제의 용법‧용량으로 정한 '1주 2회(3일과 4일 간격 교대로) 1매 등에 부착'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대한치매학회장인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교수(신경과)는 "일주일에 2회 붙이는 것으로 용법‧용량이 정해져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일주일을 기준으로 3일과 4일 간격을 교대로 부착하는 것으로 정했는데 환자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문인 데다 '3-4일'로 할 것인지, 아니면 '4-3일'로 해야 할지 애매하다. 동시에 한번 붙였던 약이 떨어져 버리면 3~4일 간격에 공백이 생기는데 여유분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이어 양동원 교수는 "고령인 치매 환자 특성 상 고혈압‧당뇨 경구제를 동시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치매만 패취제로 처방하는 것을 선호할지도 궁금하다"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주처방으로 쓰기에는 보완할 점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2-07-21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케이캡‧콜린‧고덱스…규제와 반대로 가는 처방시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과 일상 회복을 넘나들었던 올해 상반기. 국내제약사의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병‧의원 처방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액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형 품목들이 매출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강력한 영업력과 제형 다양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국내제약사 매출 '효자' 노릇을 하는 주요 품목들은 약가인하와 급여재평가 등 정부의 규제와 경쟁품목의 신규 출시로 인해 시장 강세를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케이캡 쾌속 질주 속 '품목 경쟁‧약가인하' 우려대표적인 품목은 HK이노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GRED) 치료제인 케이캡(테고프라잔)이다.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올해 상반기 외래 처방액은 약 606억원으로 전년(500억원)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액 기준으로 리피토(비아트리스)와 로수젯(한미약품)과 함께 상반기 동안 매달 1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의약품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와 관련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토의 경우 올해 상반기 98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전년(1005억원) 대비 2.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 처방시장에서 666억원을 거둬들여 전년(588억원) 대비 13.3% 성장해 대비를 이뤘다. 눈여겨볼 점은 리피토와 로수젯에 뒤를 이은 케이캡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더구나 5월부터 처방시장에 '구강붕해정'까지 추가로 내놓으며 처방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황. 구강붕해정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으로 기존에 알약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가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주도권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도였다.다만, HK이노엔이 구강붕해정에 대해선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하지 않고 단독으로 시장에 출시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구제는 같이 팔고 구강붕해정은 단독으로 팔게 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한 내과 원장은 "케이캡은 적응증과 급여범위가 확대된 데다 구강붕해정까지 출시해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처방량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도 "같은 품목인데 제형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영업‧마케팅은 HK이노엔과 종근당 등 제각각인 점은 이전에 못 봤던 사례다. 기업 간 무슨 사정이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7월부터 경쟁품목인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본격적으로 처방시장에 출시, 케이캡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점도 성장세를 위협할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급여 대상 질환이 아직까지 케이캡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펙수클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경쟁상대라는 점은 분명하다.실제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출시와 함께 연 처방매출 목표가 1000억원이라고 밝히며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케이캡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더욱이 오는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용량-연동 협상 대상으로 케이캡을 지목함에 따라 추가적인 약가인하 위험도 뒤따르는 상황이다.건보공단 관계자는 "케이캡의 경우 사용량-연동 협상 대상으로 8월 모니터링 대상으로 올라 있다"며 "두 번째 사용량-연동 협상 대상이 된 셈인데 유형 '다'로 분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콜린알포‧고덱스 계속된 성장세 "급여재평가 대상 무색" 여기에 다른 국내제약사의 전통 강세 품목들도 처방시장에서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했다.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진행 중인 급여재평가 테이블에 오른 품목들이 처방시장에서의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제제들과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다.먼저 콜린알포 성분 대표 품목인 글리아타민(대웅바이오)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종근당)은 각각 538억원과 4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 8.3% 처방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사가 끝까지 소송과 임상을 통해 정부의 급여‧임상재평가에 대응하려는 이유를 증명한 셈이다. 효능 논란에 따른 급여 축소와 심평원의 집중심사에도 불구하고 처방현장에서의 입지가 여전하기 때문인데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제약사의 임상 재평가에 협조하며 본격적인 효능 입증에 나선 상황.자료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제약 고덱스를 포함한 6개 성분에 대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심의했다.글리아티민 치매 분야 임상 총괄책임자(PI)를 맡은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신경과)는 "콜린알포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해보면 뇌 활동을 향상시키고 뇌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쥐를 활용한 동물실험 연구는 논문을 통해 발표도 했다"고 설명했다.양동원 교수는 "쥐를 결박한 뒤 소음을 들려주는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신경세포가 파괴된다. 이 가운데 콜린알포 제제를 주입하면 해당 그룹의 효과가 비교 그룹과 대비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임상을 통한 증명은 또 다른 문제로 콜린알포 제제 효과를 점수 지표로 나타내야 하는데 그 만큼 민감(sensitive)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효과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4년 6개월간의 임상을 맡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에 오른 고덱스도 처방 매출 상위 20품목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에만 392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355억원) 같은 기간 대비 10.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대로 하반기에도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다면 전년 747억원의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하지만 고덱스의 경우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올해 급여재평가 심의에서 '급여적정성 없음' 판정을 받으면서 처방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제조‧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이 즉각 이의신청을 예고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지만 당초의 결정을 뒤엎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건국대병원 김정한 교수(소화기내과)는 "레가론이 지금 소송을 벌이고 있는 데 몇 년 지나면 결판이 날 것이다. 고덱스도 마찬가지로 같은 길을 걷지 않겠나"라며 "고덱스도 결과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다른 DDB(Dimethyl Dicarboxylate) 계열 품목들도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급여에 빠진다면 비급여로 처방하는 일이 발생할 텐데 비용만 더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의사 입장에서 앞으로 지방간 환자에게 살 빼라는 것 외에는 딱히 해줄 말이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 체중감소와 금주를 제외하고 약물 치료를 할 수 없게 되는 셈"이라고 걱정했다.
2022-07-19 05:30:00제약·바이오

삭감 엄포에도 콜린알포 승승장구…재평가 임상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효성 논란으로 정부가 임상 재평가 테이블에 올린 약물들이 정작 의료 현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대표적으로 지난 1년 간 이어진 효능 논란부터 이어지는 급여 축소와 환수 협상 악재에 현미경 심사 칼날까지 맞았지만 병‧의원 처방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같은 시점에서 정부의 재평가 방침에 따라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알포)의 임상적 효능을 증명하기 위한 제약사의 임상도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요 제약사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품목들이다.향후 4년 6개월 간의 임상 결과가 결국 처방시장에서의 콜린알포 제제 운명을 결정하게 된 이유다.논란에도 국내사 든든한 버팀목인 콜린알포2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콜린알포 제제에 대한 복지부와 식약처의 임상 재평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병‧의원 처방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제네릭을 중심으로 약물 임상 재평가 방침이 시작되면서 심사 강화의 첫 번째 대상이 콜린알포 제제가 된 셈이다.실제로 콜린알포 제제는 이탈리아에선 의약품으로 인정되는 반면 다른 나라에선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약효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품이다.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콜린알포 제제의 안전성·유효성을 자체적으로 재평가하라는 '임상 재평가' 지시를 내렸고 이로 인해 대웅바이오와 종근당 등 57개사가 임상 재평가에 착수한 상황이다.동시에 복지부는 콜린알포 제제의 급여를 축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 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가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린 것. 그러자 일부 제약사는 시장 철수가 아닌 법적 대응에 나서며 매출 방어에 나섰고 그 갈등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이 가운데 처방 현장에서는 임상 재평가 조치에 급여 축소, 현미경 심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처방은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치에 일부 품목이 시장에 철수한 빈자리를 임상 재평가에 나선 품목들이 자리를 메우며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알포 제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리아타민(대웅바이오)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종근당)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올해 1분기만 각각 265억원,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방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했다.여기에 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6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51억원) 30% 성장하는 한편, 동구바이오의 글리포스 역시 전년 같은 기간(17억원) 대비 무려 118% 매출이 급증하며 올해 1분기 3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임상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정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약 처방이 의사와 환자 간 유대관계를 일컫는 이른바 라뽀(rapport)의 매개체가 되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처방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사실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 없는 상황"이라며 "부작용 걱정 없이 의료현장에서 효능이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고 보기 때문에 무리 없이 처방하고 있다. 만약 없어진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는 "사실 대학병원이나 전문 진료과목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것보다 다른 진료과목에서 처방되는 액수가 더 크다"며 "심지어 치과나 산부인과에서 뇌 영양제라고 처방을 하고 있다. 별도의 검사가 필요 없으니까 치매를 예방하는 의약품처럼 처방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본격 시작된 제약사 주도 재평가 임상 성공할까그렇다면 임상현장에서는 대웅바이오 등 제약사가 나선 유효성 증명 임상 성공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그동안의 처방 경험을 통해 느껴지는 효능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임상적으로 증명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상에 따른 효과 점수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정부와의 임상재평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의약품들을 처방하고 있다.하지만 임상경험을 통해 콜린알포 제제의 효능을 경험해본 만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는 대웅바이오 등 주요 제약사의 재평가 임상을 맡아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웅바이오 글리아티민 치매 분야 임상 총괄책임자(PI)를 맡은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신경과)는 "콜린알포 제제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해보면 뇌 활동을 향상시키고 뇌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쥐를 활용한 동물실험 연구는 논문을 통해 발표도 했다"고 설명했다.양동원 교수는 "쥐를 결박한 뒤 소음을 들려주는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신경세포가 파괴된다. 이 가운데 콜린알포 제제를 주입하면 해당 그룹의 효과가 비교 그룹과 대비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임상을 통한 증명은 또 다른 문제로 콜린알포 제제 효과를 점수 지표로 나타내야 하는데 그 만큼 민감(sensitive)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효과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4년 6개월간의 임상을 맡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의학계에서는 콜린알포 제제의 급여 축소에 따른 약제비 축소 규모를 인지중재 치료 등 다른 치매치료 급여 확대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대한치매학회 임원인 서울 상급종합병원 교수는 "치매 치료를 위해선 인지중재 치료 급여 적용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항암제 등 고가약제비 문제로 콜린알포 제제와 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급여 축소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치매 환자의 약제비를 줄인 만큼 그에 따른 치매 환자를 위한 급여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3 05:20:00제약·바이오

먹지 않고 붙인다…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 경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SK케미칼이 치매치료제 성분 리바스티그민을 패치 제형으로 개발,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FDA 승인을 받는 등 치매치료제 제형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진들은 치매 치료제 특성상 경구제 대비 부작용 경감 등 패치제의 장점이 많다며 패치제 처방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구형 치매 치료제의 새 제형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SK케미칼은 리바스티그민 성분 치매치료 패치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치료 패치의 FDA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의 치매치료패치 SID710 치매치료 패치는 2007년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에 성공했으나 핵심기술인 TDS(경피전달체계·Transdermal Delivery System)의 기술장벽 때문에 동일 제형 개발에 난항이 지속됐다. 가톨릭의료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치매 환자의 특성상 경구제보다 패치제 사용이 더 빈번하다"며 "경구제는 약효 피크(peak)가 있어 구토나 오심 등 부작용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패치제는 서서히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같은 성분이라도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적다"며 "리바스티그민의 경우 10명 중 3명은 복용이 어려울 정도로 사이드 이펙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치매 첫 진단 환자에게 경구제 보다 패치형을 우선 사용할 정도로 리바스티그민 처방에 있어서는 패치 제형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게 양 교수의 진단. 양 교수는 "리바스티그민은 보통 하루 두 번 복용하는데 치매 환자들이 매번 챙겨먹기란 쉽지 않다"며 "하루 한번 붙이는 패치제가 이런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틀 이상이나 일주일까지 약효가 지속되는 패치제형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도네페질 성분으로 패치제가 개발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패치제 개발이 불붙고 있다. 셀트리온이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 3상 진행에 이어 동아ST도 패치제 개발에 착수했다. 보령제약은 라파스와 함께 패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치매학회 관계자는 "도네페질 역시 구토 부작용이 심하다"며 "패치제가 개발된다면 의료계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으로 패치제 부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약 20% 가까이 되기 때문에 해결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도네페질은 보통 일일 1회 복용하기 때문에 좀 더 오래가는 제형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경구제를 패치로 만드는 경피전달 기술의 획득이 쉬운 편이 아니"라며 "본사도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관절염 치료패치 트라스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패치제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12-04 05:45:56제약·바이오

한국판 ASCOMALVA 연구 발표 임박...글리아티린 증명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효능 논란을 빚은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평가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국내에서 해당 제제의 병용 효과를 살핀 연구가 종료돼 그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상 설계는 도네페질과의 병용 효과를 살핀 ASCOMALVA 연구와 비슷하지만 중도 탈락율이 더 낮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화 여부에 근거로 인용될 전망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대학병원이 진행한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도네페질과의 병용 효과 연구가 종료돼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뇌기능개선제로 허가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지속적인 효능 논란으로 복지부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식약처가 허가 사항 재평가에 착수한 상태. 효능 논란이 주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단독 사용에서 비롯되지만 도네페질과 같은 약물과의 병용 효과는 아사코말바와 같은 장기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의료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국내 알츠하이머, 뇌혈관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셉트(도네페질) 10mg과 콜린알포세레이트 1200mg 병용 효과를 살핀 연구를 진행했다"며 "2015년 9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12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ASCOMALVA 연구는 2012년부터 1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도네페질과의 병용 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과를 살폈다.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세부터 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 투여군과 콜린알포세레이트 병용 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국내 연구 역시 비슷한 규모인 122명을 대상으로 했다. 양 교수는 "아리셉트를 먼저 처방하고 안정화된 이후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병용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ASCOMALVA 연구와 거의 연구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ASCOMALVA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는 중도 탈락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ASCOMALVA 연구는 처음에 등록된 환자들이 1년 뒤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최소 85% 정도는 환자 등록이 유지돼야 복용 약물의 효과를 정확히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부터 환자 탈락율을 10% 내외로 잡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더 낮은 탈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수는 "현재 너무 많은 환자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해당 제제를 쓰지 않는 환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게다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당뇨, 고혈압과 같은 혈관성 위험 인자까지 조건이 까다로워 환자 등록, 모집에만 4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등록 후 1년 지켜보는 연구로서 추적 관찰 기간동안 탈락율이 많지 않다"며 "처음 계획 10% 내외로 탈락율 기획했는데 그정도 되는 것 같고, 적어도 ASCOMALVA 연구처럼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콜린알포세레이트와 관련해 물약 논란이 많지만 실제 이를 처방하는 임상의로서 병용 효과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이기 때문에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둘러싼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11-15 05:45:55제약·바이오

잇따른 치매약 개발 실패...전문가들 "뇌은행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30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 포럼을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현황 및 뇌은행의 역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치매 연구자들로부터 사후 인간 뇌 저장소, 일명 브레인뱅크(뇌은행)에 대한 관심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 실험에 기반,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에 집중한 초기 치매약 개발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뇌은행을 통한 실제 인간 뇌의 해부학·병리학적 접근이 치매약 개발에 핵심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은행 본점에서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 포럼을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현황 및 뇌은행의 역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줄곧 수포로 돌아가고 있는 치매 치료제 개발 난관 극복을 위해 뇌은행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퇴행성신경질환학회 박성혜 회장은 "많은 선진국에서는 뇌은행을 구축, 연구자간의 인적 네트워크(알츠포럼, ALZFORUM)를 형성하고 있다"며 "북미에는 82개의 기관, 유럽에는 39개의 기관이 있지만 아시아에는 2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포럼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경퇴행성 연구에 7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등 규모면에서 앞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의 치매 국가책임제 선포에 이어 2018년부터 9년간 치매 R&D 투자금이 2000억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미국 등 의학선진국은 이미 70년 전부터 뇌연구를 위한 뇌은행을 구축해 부검을 통해 질병으로 사망 시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뒤따랐고, 부검 후 뇌조직을 보관해 연구자에 제공해 왔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 박 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도 2015년부터 뇌은행을 설립해 사망 후 기증한 뇌를 신경병리학적으로 진단하고 남은 뇌 조직을 보관 및 분양해 향후 연구에 쓸 수 있도록 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이 축적된 사람도 정상적으로 활동이 가능해 축적 여부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며 "치매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원인을 파악하고 신약 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뇌은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 기증자가 많아지면 부검을 통해서 한국인 치매 뇌 질환의 특성 파악이 가능해진다"며 "이미 인간의 뇌와 동물의 뇌는 다르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동물 뇌 기반의 신약 개발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매 신약 개발은 주로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제거에 초점을 맞췄지만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만으로는 치매 발병 원인을 100%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임상적 진단, 소견을 바탕으로 한 연구는 뇌은행을 기반으로 할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동물과 인간의 뇌는 다른 특성을 보여 동물 모델의 임상 결과가 신약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 역시 아밀로이드 축적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의 한계점을 언급했다. 양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모 약물이 각광받았지만 3상에서 효과가 없다고 해서 중단됐다"며 "어떤 사람은 아밀로이드가 아무리 많이 쌓여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켄터키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노든 교수가 수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치매 관련성 연구에서 한 수녀는 심각하게 아밀로이드가 쌓여있어도 정상적으로 행동했다"며 "이는 아밀로이드만 제거하는 방식으로는 치료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밀로이드가 쌓인 것과 임상적인 진단으로서의 치매는 다르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임상적인 진단, 정상인과 치매 환자의 해부학적 비교 등과 같은 실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뇌은행의 역할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2019-10-30 14:24:34학술

명지병원, 제3회 치매 학술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오는 15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서 국내외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3회 치매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명지병원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알츠하이머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세계적인 타우 단백질 관련 연구의 권위자인 타이완국립대병원 Chen, Ta-Fu 교수를 비롯,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교수(대한노인신경학회 회장)와 서울아산병원 이재홍 교수(대한치매학회 이사장) 등이 좌장을 맡게 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타이완 국립대병원 Chen, Ta-Fu 교수는 알츠하이머에서 타우단백질의 역할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가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에 대해, KAIST 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박선아 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의 질병치료 전략을 발표한다. 아울러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가 알츠하이머의 비침습성 뇌자극 치료에 대해, 인하대병원 최성혜 교수가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의 인지중재 치료에 대해 명지병원 한현정 교수가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인지여가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2013년 2월 민간병원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한 명지병원은 산하 기구로 백세총명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백세총명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경도인지장애 예방과 관리, 치료 및 연구,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명지병원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장 겸 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 김우정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와 같은 치매관리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에 발맞춰 의학자들이 한데 모여 알츠하이머에 대한 병태생리를 밝혀내고 치매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여는 바람직한 시도가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3점이 부여되는 제2회 명지병원 제3회 치매학술심포지엄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전화(031-810-6141) 또는 이메일(neuro-info@naver.com)로 하면 된다.
2017-09-11 15:07:14병·의원

100세 시대, 의사로서 살기…강남 4개 구의사회 뭉쳤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초고령화 시대를 향하고 있는 사회에서 의사들은 100세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의사로서 100세 살기'를 주제로 서울 강남의 4개 구의사회가 뭉쳤다. 서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의사회는 다음달 18일 가톨릭대에서 제9회 합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초구의사회가 이번 학술대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구현남 회장 서초구의사회 구현남 회장은 "우리사회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다"며 "70, 80세가 넘어서도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의사도 본인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도 대사증후군, 발기부전, 탈모, 치매 등 '노년'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금 절약 비법, 웃음에 대한 강의도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우리는 배운다(가천의대 이성낙 명예총장) ▲노년기의 만성질환, 대사증후군(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노년의 배뇨장애, 발기부전(고려의대 김제종 교수) ▲노년의 두피관리(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 ▲치매와 기억장애 없는 노년기(가톨릭의대 양동원 교수) ▲유머가 이긴다(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신상훈 교수) 등이다. 박창수 정보부회장은 "의사들도 자신의 진료과 질환이 아닌 타과 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100세 시대에 의사들도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알아나갈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600~800명이 참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수평점도 4점이 인정된다. 학술대회를 한달여 앞둔 12일 현재 약 200명이 사전등록했으며 타 지역구 의사 비중이 5명 중 1명꼴이다. 4개 구의사회 회원은 학술대회 참가비가 무료다. 회비를 내지 않았더라도 학술대회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대신 타 지역구 의사들은 참가비가 있다. 사전등록 1만원, 현장등록 2만원이다.
2016-05-13 11:59:44병·의원

자기장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열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뇌부위를 자기장으로 자극해 뇌기능을 호전시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뇌혈류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TMS는 전도 전자기 코일로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 발생시킨 자기장을 뇌에 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 양 교수팀은 TMS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가진 환자의 좌측 전측두엽 부위에 주 3회씩 20분간 10헤르츠의 고주파 자기장을 1600회 자극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이후 SPM(매개변수 지도화법 영상통계로 치료 전후의 혈류증가를 분석한 결과 실험군의 뇌혈류량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기억형성과 연관된 좌측 변연엽과 대뇌피질 속 뇌대상회, 감각을 통합하는 두정엽과 변연상이랑을 활성화시켜 언어기억과 인지기능이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등을 통한 인지기능장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의 집중력, 인지기능, 기억력이 상승했다. 간이정신상태검사 결과 치료 전에 비해 대조군은 0.25점이 상승한데 비해 실험군은 2.75점이 호전됐고 이름말하기 검사에서도 대조군은 변화가 없는 반면 실험군은 5.28점이 올라갔다. 양동원 교수는 "TMS는 다양한 뇌신경질환 환자의 뇌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방법"이라며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이 없고 약물치료만으로 한계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울증, 뇌경색 후유증 등 치료에는 TMS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약물치료외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0-12-15 17:19:44병·의원

여의도성모, 3일 개원 70년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오는 3일 본관 강당에서 개원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여의도성모병원 70년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되며, 각종 포상 및 식수행사, 유명인사들의 축하인사 영상물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병원은 2일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의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 및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 등 전야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은 5월 한달간 다양한 무료건강강좌를 마련했다. 먼저 10일에는 '노인성 질환'을 주제로 건강강좌가 열린다. 이날 강좌에서는 △ 골다공증(내과 강무일 교수) △척추질환 (정형외과 김기원 교수) △노인성 안질환(안과 문정일 교수) △치매(신경과 양동원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또 17일에는 '모자건강'을 주제로 △여성암 예방(산부인과 유기성 교수) △폐경기 건강관리(산부인과 김장흡 교수) △소아 비만(소아과 정민호 교수) △아토피성 피부질환(피부과 이준영 교수) 등의 강좌가, 24일에는 '위'를 주제로 △위암과 성생활(비뇨기과 김세웅 교수) △효과적인 위암 치료(외과 전해명 교수) 등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2006-05-01 22:09:4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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